나는 평범한 40대 직장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 회사와 집을 오가며 ‘그냥 이렇게 살아가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2022년, 오랫동안 준비하던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을 포기하고 같은 해 이혼까지 겪으면서 내 삶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더 이상 연봉이 크게 오를 기대도 없고, 혼자가 되니 퇴사 후의 미래가 막막하게 다가왔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할 것이 분명했고, 은퇴를 계산해 보니 60세 이후 소득이 없는 20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 순간, 나는 ‘지금이라도 배우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실함을 느꼈다. 그래서 늦은 나이지만 연금과 투자 공부를 시작했고, 이 블로그는 바로 그 항해의 첫 걸음을 기록하는 일지이다.
나의 첫 깨달음 – 은퇴 시뮬레이션의 충격
직장인으로 살면서 당연하게 월급만 바라봤다. 그런데 은퇴를 시뮬레이션해 보니 현실은 냉정했다.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하니 최소 300만 원, 조금 여유 있게 살려면 500만 원 이상이 필요했다. 단순히 저축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때 나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내가 처음 선택한 공부 – 부동산과 독서
불안한 마음에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먼저 손에 잡힌 게 부동산 갭 투자였다. 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을 공부하면서 단순히 투자 지식만 얻은 게 아니라, 여러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며 경제관념과 부(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만약 그때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원래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독서는 내 인생의 항로를 바꿔 준 작은 나침반이었다.
투자와 연금 공부로 확장하다
2024년, 나는 주식과 개인연금, ISA 계좌를 본격적으로 알게 되었다. 늦은 나이였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운용을 시작했다.
- 국민연금: 기본적인 노후 보장
- 개인연금: 매월 50만 원 납입, 미국 배당 ETF 중심
- ISA 계좌: 매월 75만 원, 나스닥100·S&P500 꾸준히 매수
- 미국 주식: 소액이지만 월 25만 원씩 배당주 투자
이 모든 과정은 아직 공부 중이며,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내 스스로 알아보고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의 말이 아니라 내가 이해한 것만 선택하는 것임을 배웠다.
연금航해의 시작
이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 공유 공간이 아니다. 내가 퇴사後에도 매월 300만~500만 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실천하는 항해 일지다. 그래서 이름도 **‘연금航해’**라고 붙였다.
앞으로 이곳에는 내가 공부하며 알게 된 연금 지식, 투자 경험, 그리고 같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생각들을 기록할 예정이다. 다만 이 글들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경험과 선택을 담은 것이므로,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
마무리
나는 여전히 평범한 40대 직장인이다. 하지만 이제는 불안만 안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며 조금씩 항해를 시작한 사람이다. 이 블로그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직장인들에게 작은 등대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강조하고 싶다.
👉 “투자는 반드시 스스로 공부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누구의 성공담이나 유행을 쫓아가는 투자는 결국 내 소중한 돈을 잃게 만든다.
이 항해는 쉽지 않겠지만, 함께라면 조금은 든든할 것이다. 오늘도 내 연금航해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