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항해 2주차, 적립을 넘어 ‘공부와 확신’으로
연금저축과 ISA 계좌를 단순히 적립식 저축이 아니라, 그 안의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예금처럼 안전하게 둘지, 펀드나 ETF 같은 투자 자산으로 운용할지조차 막막했지만, 결국 선택은 내가 책임져야 할 문제였다.
그래서 주식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주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워렌 버핏의 말은 이제야 제대로 와닿는다.
“내가 죽으면 자산의 90%는 S&P500에, 나머지 10%는 채권에 투자하라.”
이 명언이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수십 년 투자 경험에서 나온 핵심이라는 걸 이해하게 된 것이다.
개별 주식이 아닌 지수를 선택한 이유
국내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면 기업 분석, 산업 전망, 재무제표를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본업이 있는 내가 그렇게 깊이 들어가기는 어렵다. 또한 한 기업에 평생 투자할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지수 추종 ETF를 선택했다.
- S&P500 : 미국 대표 500대 기업에 분산 투자 → 안정성·우상향에 대한 믿음
- 나스닥100 :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 → 다소 변동성 있지만 성장성 기대
이 두 가지라면 “내가 직접 기업을 고르지 않아도 시장 전체의 성장”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투자 성향과 나의 원칙
누군가는 공격적인 투자, 누군가는 보수적인 투자를 한다. 정답은 없다. 중요한 건 본인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나는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반갑다. 싸게 더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하는 시점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주가가 떨어지면 기분이 나쁜가? 아니면 오히려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스스로 대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종목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공부 없는 투자는 위험하다
주변 지인의 추천, 증권사 보고서, 인터넷의 수많은 글들…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그 누구도 내 손실에 책임져주지 않는다. 결국 모든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그래서 나는 독서를 택했다.
주식과 투자에 관한 책, 경제의 흐름을 설명하는 책, 돈의 심리를 다룬 책까지. 책 속에는 이미 경험한 사람들의 시행착오가 담겨 있다. 인터넷 글 100개보다 책 1권이 더 깊이 있고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결론: 은퇴 준비, 공부가 먼저다
나는 아직 은퇴 준비 과정에서 돈을 잃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럴 생각도 없다. 느리더라도, 돌아가더라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준비할 것이다.
은퇴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을 그대로 밀고 가는 건 더 위험하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펼치고, 공부한 내용을 하나씩 실천한다.
아직 시간은 있다. 나에게도, 그리고 당신에게도.
📌 9월 글 방향성 제안
8월이 “기초 지도”였다면, 9월은 “절세 전략 & 투자 심화”로 갑시다.
※ 본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투자 판단은 반드시 각자의 상황과 검토에 따라야 합니다.
'연금航해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배당 ETF vs 성장 ETF — 은퇴 준비에 어떤 비중으로 담아야 할까? (0) | 2025.09.04 |
---|---|
ISA 만기 후 활용법 — 연금저축 계좌로 옮겨 세제 혜택 두 번 잡는 전략 (0) | 2025.09.03 |
S&P500·나스닥100 외에 고려할 글로벌 ETF — MSCI World, 올웨더 포트폴리오 (0) | 2025.09.02 |
연금저축·ISA·IRP 한눈에 비교: 세제 혜택 구조 총정리 (0) | 2025.09.01 |
S&P500 vs 나스닥100 – 두 지수의 차이와 분산투자 전략 (내가 선택한 포트폴리오) (0) | 2025.08.29 |
귀찮아도 가능한 연금 준비 – 미국 ETF 자동투자로 끝내는 법 (0) | 2025.08.28 |
ISA 계좌 200% 활용법 – 세제 혜택 두 번 잡은 나의 방법 (0) | 2025.08.27 |
연금저축 vs ISA – 어디서 시작할까? 직장인을 위한 순서와 활용법 (0) | 2025.08.26 |